기존에 와피데일의 EVO2-8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그니쳐 모델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해 하고 있던중

국내 정식 수입사인 사운드 솔루션 측에 차이를 문의하고자 전화했다가

국내 정식 판매처가 하이탑인 것을 확인하여 문의를 하였고, 좋은 조건에

스피커를 EVO-8 SIG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크게 차이가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처음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우드니스 스피커라는 별칭을 가진

다이아몬드 9.1 Annivesary 모델로 갈까 했습니다만


운영자님께 전화로 문의한 바로는 9.1 Gold도

좋은 스피커이지만 다이아몬드에서 업그레이드 한 것이어서,

기왕이면 EVO-8 SIG가 훨씬 낳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하던중 운영자님께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셔서 해주셔서 본의 아니게 EVO2-8과

EVO-8 SIG를 모두 비교하는 행운? 아닌 행운을 얻게되었습니다.



오늘 박스가 도착해서 보니 EVO2-8과 비교하면 박스 사이즈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종이는 골판지 형으로 겹쳐진 스타일이어서 박스는 튼튼했고.

스티로폼을 열어보는데 하얀 천으로 감싸진 스피커가 등장했고.

첨부된 설명서 뭉치가 있었습니다.


설명서 뭉치에는 75주년 기념 모델이라는

제작진의 친필 사인과 제품 시리얼 넘버가 들어있어서

웬지 모르게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75주년 기념 카달로그도 볼만했고 무엇보다

제품의 하얀 천을 벗기는데 감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색이 사진으로 볼때는 그냥 그래보였는데 막상 보니 깊은 윌넛색이더군요.

짙은 고동색이라고 볼수 있는데 75주년 기념 모델에만 들어가는

호두나무 무늬목으로 마감을 처리해서

보면 볼수록 깊으면서 은은한 맛이 감도는 멋진 색감이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EVO2-8은 장미나무 마감제품을 사용했었는데

붉은색으로 은은한 느낌도 괜찮았지만

75주년 기념 모델에 마감은 그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피아노 마감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나무 마감중에

이 정도 수준이면 굉장히 좋은 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와피데일이 큰 회사여서 대량으로 생산해서 이 정도 단가이지

더 비싼 제품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그릴 천도 사진으로는 완전 아니게 보였는데

실물을 보니 색이 각도에 따라서 파스텔 톤으로

변해서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검은색 그릴천으로 하지

왜 이상한 색으로 했나 했더니 실물을  보니 아니더군요.


후면에는 제품 스펙표기와 시리얼 넘버가 금속판에 표기되어

붙어있습니다. 전작은 금속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와피데일사가 공들여 만든 기념 모델이라서 그런지

마감수준이 EVO2-8도 좋았지만 EVO-8 SIG는 그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의 경우도 같은줄 알았는데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어서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는데 어테뉴에이터 단자를 돌리는 듯한

손맛이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마감에서부터 전작보다 굉장한 마감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소리의 경우 지금 잠깐 들어봐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확실히 EVO2-8보다 업그레이드 된 소리였습니다.

스펙상으로 보면 저음 재생 스펙이 더 좋아졌는데
 
우퍼가 전작보다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런지 저음과 중음역대
 
표현이 전작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듣기전에는 EVO-8 SIG는 75주년 기념으로 마감만

호두나무 원목 베니어로 마감하고 색상만 틀려진 제품인줄 알았는데

마감도 마감이지만 소리가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중음역대에 보컬 소리가 훨씬 더 좋아졌고,

저음이 더 깊게 내려가고 단단하게 들리며

전반적으로 소리가 더 또렷해지고 선명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우퍼가 업그레이드 되고 안에 자석이

훨씬 강력한 자석을 썼다더니 과연이더군요.

75주년 기념으로 페이스 체인지만 한 모델이라고 생각했던 

제 예상을 가볍게 날려버리는 소리였습니다. 


음 성향은 어디 한군데 모나지 않은 올라운드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락음반 부터 클래식에 가요등 잡식으로 듣는 편인데

공간이 크지 않은 방이라면 EVO-8 SIG로 충분히 대편성 클래식도

문제없이 들을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인클로져도 고급형 제품에서 사용되는 곡면형 인클로져이고,

전반적인 느낌은 EVO2-8도 상당히 좋았지만 EVO-8의 경우

여러모로 정말 좋아졌습니다. 마감도 마감이지만 소리도

훨씬 좋아진 것 같습니다. 고음역대야 어차피 20000 Hz 넘어가는

시점에서 사람귀로 들리지가 않기 때문에


28000 Hz면 더 볼것도 없고...관건은 저역인데...EVO-8은

이 사이즈에 북쉘프에서 들려줄수 있는 저역으로는

(우퍼가 5 인치에 사이즈도 대형 북쉘프는 아닙니다.)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방에서 듣는다면 EVO-8 SIG 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운 음악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와피데일사의 스피커들은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성능비가 상당히 좋은데

EVO-8 SIG는 더 비싼 제품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와피데일사가 대량 생산하는 크고 오래된 회사여서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제품이 나온거지 작은 소규모 회사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 제품을 만든다면 모르긴 몰라도 이것보다

몇배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곡면형 인클로져?호두나무 마감에 트윗터는 따로

금속제 케이스로 처리되있고 우퍼는 고 강도 케블라 우퍼

전면 금속도 텅스턴 메탈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만..

전면 덕트형이어서 설치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요즘 북쉘프는 후면덕트형이 많은데 후면덕트형은

설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저음이 완전히 달라져서

상당히 설치하기가 까다로운데 이 제품은 그런 걱정도 없습니다.

이 정도 조건 충족하는 제품들 가격대가 보통 상당한 것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EVO-8 SIG는 굉장히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리도 좋고, 전반적인 마감도 대단히 만족스러우며

무엇보다 75주년 기념 모델로서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EVO2-8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만

EVO-8 SIG의 경우 그 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쓸만한 북쉘프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와피데일 EVO-8 SIG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조건에 판매하여 주신 하이탑에 감사드리며

와피데일 EVO-8 SIG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