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학과 교수님댁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들은 소리가 너무 좋아 잠시동안 멍했던 기억에
나중에 오디오를 하게 되면 꼭 저스피커로 해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스피커가 미션 7시리즈 였는데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각설하고 회사 취직하고 자리를 좀 잡고 여유도 생겨 하이탑AV의 도움을 받아 미션 760과 온쿄
A-5VL과 C-S5VL을 들였습니다.
미션 760은 780SE의 후속 버전인 790에 마감만 다르게 해서 나온 스피커입니다.
790이 피아노마감인데 760은 로즈넛의 MDF 마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엔트리급에서 보여주는 그런 싸구려 MDF마감이 아닙니다. 상당히 매끄럽고
인클로저를 두들겨 보면 통통 울려주는 인클로저의 두께가 꽤 두껍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구입하고 제대로 사용한건 보름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머라이어캐리의 "My All"이란
곡을 들으면 이어폰이나 pc스피커에서 들을땐 답답함과 캐리의 음성이 굉장히 어눌하게 들렸는데
미션 760으로 들어보면 첫 간주부분부터 고품위한 음이 철철 넘쳐 흐른답니다.
특히 고음부분에서는 껍질을 한꺼풀 벗겨낸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보컬의 최강자 답더군요.
또한 저음의 역동성은 파르르 하며 떠는 유닛을 보면 음악에 안빠져 들수가 없답니다.
여성보컬이나 바이올린 현소리, 재즈에서의 반짝이는 표현들은 음악의 감동을 몇배로 증가시켜줍니다.
아직 에이징이 진행되는 과정임에도 이렇게 빨리 미션의 제소리를 느낄수 있다는것에 행복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