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브 디자인처럼 쌈박하게, 간결하게 끝내겠습니다.

good

음악보단 영화를 더 많이 보고 드넓은 설치공간을 가지고 있는(까페 등 영업장), 사운드바는 죽어도 사고 싶지 않은 저음 성애자 분. 섹시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싸 보이는 스피커 극혐하시는 분. 제품 마감이 좋고 좋은 조작감을 좋아하시는 분.

bad

영화보단 음악을 많이 듣고 특정 영역이 부스트된 저음이 너무 거슬려서 어떻게 하면 저 저음을 잡나 하고 밤 잠 못 주무시는,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분. 데스크파이 하시려는 분(이놈 저음 커버하려면 벽에서 많이 떨어진 상태로 아주 큰 책상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 녀석 완전 괴물입니다. 저음 괴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고음이 후진 건 아닙니다. 저음을 이렇게나 정력적으로 내지만 중고음도 꽤 깔끔하게 나와줍니다. 저음 부스트도 종류가 있는데, 얘는 전반적으로 저음이 좀 있는 편인데다 특정 영역에서는 저음의 레이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뭔지 아시죠? 이게, 액션영화 볼 땐 허용이 되어도 음악 들을 땐 제 기준으로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포플레이의 재즈 사운드에서 공룡 발자국 같은 소리가 나면 어이가 없겠죠. 내가 그 킥드럼 소리 아는데 말야...

저역대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긴 합니다. 리모컨에 달렸는데 저역대로 가는 신호를 최대, 최소로 줄이는 버튼이 있고 몇초 꾸욱 누르고 있으면 켜지고 꺼지는 '라우드니스'와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제가 위에 쓴 내용은 이것들을 다 최소한으로 놓고 체크한 겁니다. 변수가 있긴 있습니다. 제가 더 파이브를 티비용으로 구입했기에 티비 양옆에 배치를 했는데, 티비를 벽으로부터 350mm 정도 떼어놨습니다. 이 공간이 스피커 포트에서 나온 저음이 더욱 부스트되는 환경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또 밖으로 꺼내서, 스탠드 얹어서 들어봤죠. 그렇다고 해서 부스트되었던 저음이 말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

요놈 가격이 안정된다면 80만 전후가 될 텐데, 그렇다면 백만원대 사운드바보단 훨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보스 사운드바 사지 말고 이거 사세요. 다채널 사운드에 휘감기고픈 욕구가 있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렇지만 음악은 다채널로 들으면 별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