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앰프를 바꿀기회가 있어 우연히 탄젠트 AMP200을 사용하게 되어 간단히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덴마크 태생의 탄젠트는 스피커 부터 앰프, CDP, 미니 오디오까지 생산해내는 종합 오디오 메이커입니다.
사실 저도 몰랐던 부분이였는데 탄젠트라는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니 매우 유명한(?) 수준은 아니지만 특히나 이름있는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내는 덴마크 태생이란 점이 저를 강하게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국내에 탄젠트의 입문형 스피커들이 들어왔을때는 그냥 그런 브랜드인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 AMP200을 접하게 되면서 그런생각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80만원대 인티앰프에서 RMS 100W 출력을 가졌으면서, 포노단자에 SUB OUT의 주파수 크로스오버까지 조정이 가능하여 최근 추세에 걸맞게 서브우퍼의 세밀한 조율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소리란건 무조건 가격대로 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취향에 맞으면 더 저렴한 제품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사실 더 비싼 제품이 객관적인 성능이 좋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매칭과 취향이라는 요소를 생각하게 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경험해 보신분들이 많으실거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품을 객관적으로 보려면 주관적인 음질보다는 일단 객관적인 성능과 부속 단자, 마감의 마무리 부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AMP200은 일단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디오제조사에 부는 원가절감 바람에 정면대응이라도 하듯이 탄젠트는 심혈을 기울인 AMP200을 덴마크 현지 공장에서 찍어낸다고 하더군요.  이런 부분이 인지도는 낮지만 왠지 한번 써볼만 하겠네 라는 생각을 갖게끔 되더군요..

간단히 시청평을 적어보겠습니다.

1. 구동력

앰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구동력은 그 앰프의 음색이 아무리 좋고 활발하고 뭐해도.. 스피커를 울려줄 기본적인 힘이 부족하다면 아무 소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은 최대출력 300W가 대변해주듯이 제법 훌륭한 편입니다. 활발하고 웅장하게 스피커를 흔들어 줍니다.  어떤 분들은 앰프가 스피커를 딱딱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줘야 구동력이 좋다는 분도 계시고, 네임 처럼 전대역을 차분하게 깔아줘야 구동력이 좋다는 분드로 있던데.. 제 개인 적인 생각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좋지 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면에서 AMP200은 스피커를 여유롭게 만들어 주면서 너무나 긴장되지도 않고, 너무 풀어지지도 않게 그 중간선을 잘 유지해 준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밀려오는 에너지감도 출중합니다. 파도가 몰아치는듯한 강렬함은 아니지만  이정도 가격의 인티앰프  치고 이정도의 에너지라면 왠만한 스피커들과 붙여놔도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꺼라 봅니다.

2. 해상력

AMP200의 해상력은 로텔이나 오디오아날로그 처럼 극한의 해상력을 보여주진 않지만 스피커를 자극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적당한 선명함을 내줍니다.  최근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앰프들을 보면 간혹 스피커의 해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피커를 너무 자극시켜 음이 거칠어 지는 경우가 있지만 AMP200은 딱 스피커를 잘 보좌하는 스타일의 해상력입니다.  

3. 음색

AMP200의 출중한 구동력을 기반으로 스피커의 해상력을 잘 보필하며, 중저역의 두께감과 차분한 듯 하면서 매끄러운 고역의 느낌을 함께 추구하는 스타일 입니다. 
어떤 앰프들은 앰프의 색깔이 너무 공격적이라 스피커의 음색을 해치기도 하지만 탄젠트 AMP200은 얌전히 자신의 몫을 하면서 스피커를 서포트를 해주는 안전한 타입의 앰프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론 

200만원 내외의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데 크게 앰프에 투자하기는 주머니 사정이 가볍고 앰프에 큰 투자를 하기 꺼리시는 분들에겐상당히 좋은 대안이 될꺼란 생각입니다.
냉정히 말하면 모든 인티앰프는 다들 한계가 절실합니다.  특히 100만원 미만대의 인티들은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거의 50반 초반대에 팔리던 엔트리급들이 8~90만원대에 포진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참... 황당한 경우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탄젠트 AMP200은 100만원 미만에서 무난하게 추천할만 하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