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3를 방출후 다시 접한지도 6개월정도 되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쿼드나 에포스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역시나 발걸음은 캐슬로 가게 됐다.. 질감및 소리결의 울림 및 잔잔함, 따듯함이 묻어난 소리를 들려주는 더럼의 소리를 잊지 못하겠다.. 

특히나 현 소리를 좋아하는 나에겐 바이올린,현악 4중주, 피아노, 첼로 독주 곡과 소편성의 경우 질감표현력 및 통의 울림이 아주 좋아 실제 악기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실제감이 배어나온다.

그러나 악기편성이 많은 대편성 음반을 듣다보면 태생적인 한계인지 저음의 악기표현력이 좀 뭉개지고 각 악기들의 소리가 분명치 않아 어느정도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저음력과 공간을 좋게 하기 위해 뒷벽과의 거리를 50cm 이상 벌려 설치를 하면 저음의 뭉게짐이 한결 나아지고 좀더 안정감이 느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던중에 크릭 에볼루션2 인티앰프를 지인분에게 헐값으로 얻게되었다.
많은 기대속에 셋팅을 새로 마치고 대편성 음반을 들어보았다. 역시.. 스피커는 앰프를 제대로 걸어줘야 되나보다.
기대했던 것 보다 중,저음의 표현이 대단히 좋아졌다. 각 악기들의 분리도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 졌으며, 이스피커가 내가 듣던 그 더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졌다. 

아직 에이징이 안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크릭과 더럼의 매칭은 소편성 음악에서도 고음력이 실크같은 질감이 아주 좋은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대역별 해상력및 발란스가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음악을 듣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밝고 화려한 소리보다는 좀 중후하면서도 안정감이 있고, 소리 결이 부드럽고 듣기에 편안한 소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부족한 저의 사용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