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NS-3000
야마하의 하이엔드 북셀프 타입의 스피커 NS-3000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야마하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신제품 하이엔드 스피커이기도 하고 사용해 보시고 사운드를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계십니다.
플래그십 NS-5000을 북셀프 타입으로 재설계 하였으며 신소재 섬유인 자이론 섬유를 이용하여 유닛의 응답 특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내부 공명 억제, 독일 문도르프 커패시터 등 네트워크 부품에 최상의 부품을 사용합니다.
오늘은 요즘 저희 하이탑AV에서 핫한 앰프 분리형 거함 매킨토시 프리앰프 C53, 파워앰프 MC462 와 조합을 해보았습니다. 대형 톨보이에 어울리는 앰프이지만 오늘 궁합이 새삼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작은 북셀프지만 이 앰프를 어느 정도 소화해 내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소스 기기로는 단골인 아톨사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ST200입니다. 이 기기를 주로 쓰는 이유는 일반 음질이 놀랄 만큼 정갈하고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출시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제품입니다.
각설하고 바로 청음 해 보겠습니다.
저희 청음 때 가요 중에 김윤아 님의 노래를 많이 재생합니다. 이유는 청아하면서 청음실의 분위기를 목소리 하나로 고급스럽게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미스터 선사인의 '눈물 아닌 날들'입니다. 처음 벌스 부분도 김윤아 님 목소리와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데 앰프의 힘은 북셀프라고 해도 에너지를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컬은 마치 3Way의 중음 유닛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단단하고 흔들림 없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청음은 기기를 테스트하기 위한 선곡이 될지 청자가 많이 듣는 선곡이 될지가 고민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편향된 장르에 취우치기도 그렇지만 가끔 청자의 원픽 보다는 테스트용 원픽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두 번째 곡 사라브라이트만은 테스트용 원픽은 아닙니다. 하지만 청자의 원픽에는 많이 있으실 겁니다. 경건한 느낌의 곡이 NS-3000을 일반 인티 앰프에 매칭했을때 보다 선이 살아 있게 들립니다. 일반 인티 앰프에서는 오히려 딕션이 또렷한 느낌이 아닌 걸 흠잡지 않았는데 매킨토시 분리형 앰프에서는 딕션이 또렷하게 들리면서 기존 앰프들의 단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곡은 힘이 실리는 오케스트라 연주의 곡입니다. 존윌리암스 작곡가님의 'Olympic Fanfare and Theme'입니다. 악기의 정위감과 선명함 속에서도 대형 악기의 에너지의 포만감 또한 잘 소화 해내고 있습니다. NS-3000의 피아노 마감 인클로저의 단단함도 있고 후면 덕트의 배치가 마치 우퍼 유닛이 하나 더 드라이빙하듯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역은 단단한 표현력이 살아 있습니다.
이번 청음에도 앰프의 힘에 대한 장점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작은 스피커에도 힘 있는 앰프의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물론 실력 있는 인티앰프들도 많이 있습니다. 힘 있는 앰프는 오디오의 사운드에 있어 음색을 만들기보다는 재생음의 기반, 즉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입장에서 늘 하는 생각은 되도록 앰프는 음색을 만들기보다는 중고저음의 발현을 소스 그대로 내어 주어야 하는 주장입니다. 음색은 스피커가 만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갑론을박이 있을 논쟁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빈티지 오디오로 가면 또 다른 영역일 겁니다. 요근래 분리형 매킨토시와 클라세 분리형 앰프를 전시한 후에 여러 스피커와 매칭하며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하이탑AV에 오셔서 분리형 프리, 파워 앰프와 여러 스피커를 매칭하여 청음 해 보시고 즐거운 오디오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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